세븐 킹덤
I. 고대국가의 형성과정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사회 형태에 대해 설명해 볼게.
사람들이 사냥을 위해서 무리를 이루어 살다가 그들이 서로 짝을 지으면서 애를 낳고 가족이 돼.
즉 부족(씨족)이 된다는 거지.
그 부족이 사냥을 하다가 옆에 서식하고 있던 다른 부족과 마주쳐.
그리고 지역의 동물들과 열매들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싸우고 정복하고 하다가 여러 부족이 뭉치고 뭉쳐 군장국가가 된단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저번 시간에 말했던 하늘의 민족이 다른 부족들을 통합하여 군장국가 고조선을 세우지.
그러다가 그 군장들끼리 또 모여서 왕을 선출해.
군장끼리 갈등이 생겼을 때마다 전쟁을 하면 너무 잃는 게 많으니까 이를 좋게좋게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지.
그리고 대외적으로 외교 및 전쟁을 할 때 그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이렇게 군장들이 왕을 선출하여 세운 국가를 연맹국가라고 해.
이번 시간에 배울 부여, 고구려가 연맹국가야.
연맹국가의 왕은 힘이 없었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왕과는 달리 군장끼리 회의를 열어 왕을 선출하는 방식이니 왕은 외교·군사 쪽이 아니라면 그들의 자치에는 간섭할 권한이 없었지.
왕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서 군장 중에 병력 센 놈이 빡돌아서 왕을 죽이겠다고 전쟁을 일으켜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야.
이렇게 우두머리가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어? 혼란스럽겠지? 의견이 한 곳으로 모여야 하는데....
여기서 반발하고 저기서 반발하니 정치가 제대로 되겠어?
연맹국가는 뭔가가 불안정한 형태야.
이런 혼란이 계속되는 중에 전쟁에 승리하고 영토를 넓혀가면서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 힘을 얻은 왕이 결국에는 군장들의 세력을 빼앗아 버리고 그들을 굴복시켜.
그리고 자신은 강력한 왕이 되지!
군장들이 감히 개길 수 없는... 그런 막강한 파워를 가진 왕!
이게 중앙집권 고대국가의 탄생이야.
II. 한반도에 탄생한 연맹국가
저번 시간에 고조선이 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됐다고 했잖아.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8조법이 60개의 조항으로 늘어나.
즉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하며 제약이 많아진 거야.
자유가 사라지니 삶이 각박해졌다는 거지.
게다가 한나라 군사들이 나라를 잃고 떠도는 우리 고조선의 유민들을 도륙하는 일도 빈번했어.
얼마나 살기 빡빡했겠어.
그러니까 곳곳에서 '와...못살겄다; 싸우자!!'하고 뭉치기 시작해.
유민들은 뭉쳐서 군장을 뽑고, 군장이 왕을 뽑아 연맹국가가 성립되어 한사군에 대항을 한단다.
그래서....
이와 같이 세븐킹덤이 탄생해.
교과서에서는 '여러 나라의 성장'이라고 하지.
영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도 칠왕국이 있었어.
(사실 엄밀히 말하면 칠왕국은 아니고 일곱 개의 나라지ㅋ 왜냐면 부여와 고구려를 빼고는 왕이 없었으니까... 나머지는 군장국가... 걍 쉽게 기억하라고 편의상 세븐킹덤이라 한 거임.)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마한, 진한, 변한!
마한 진한 변한을 합쳐서 삼한이라고 불러.
여기 세븐킹덤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 반드시 기억해야 해.
예를 들어 위의 지도에서 '동예' 글씨를 지워버린 후에 'ㄱ'으로 써놓고, 'ㄱ'에 대한 설명 중 아닌 것은? 이렇게 문제가 출제됨.
● 세븐킹덤 :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마한. 진한. 변한.
이 시기에는 철제 무기가 널리 사용되면서 각 소국 사이에 전쟁이 빈번했고, 철제농기구의 사용이 한층 더 확대되서 대형 농기구도 나타나.
그럼 각 나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부여
(1) 정치
세븐 킹덤 중 제일 잘나갔던 부여!
부여는 한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아서 중국의 선진문화를 일찍 받아들일 수 있었단다.
이렇게 강대했던 부여는 5부족 연맹체야.
왕과 사출도라는 조직으로 운영됐지. 마가 우가 저가 구가...
사출도의 권한은 매우 강했어.
드라마 '주몽'을 보면 이 사출도가 궁궐로 군사를 몰고 와서 부여의 왕인 금와왕을 협박하는 장면이 나와.
게다가 흉년이 들면 왕의 탓으로 돌려서 왕을 바꾸거나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어.
왕은 그냥 장식품 수준;
(2) 경제
부여는 반농반목을 했어. 다른 나라는 농사를 위주로 했는데, 부여는 농사랑 목축을 동등한 규모로 했다는 얘기야.
농사도 밭농사를 위주로 했어.
아무래도 추운 지방이니 벼농사를 짓기 어려웠겠지...
사출도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목축을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말 소 돼지 개...
(3) 제사
영고<★>라는 제사가 있었는데 12월에 열렸단다.
이런 제사들은 나라의 명절 또는 축제라고 보면 돼.
백성들도 기뻐하며 참여했고, 아주 성대히 열었지.
● 부여 : 5부족 연맹체. 사출도(마가·우가·구가·저가). 반농반목. 영고(12월).
2. 고구려
(1) 정치
고구려는 부여의 왕자 주몽이 부여를 탈출하여 세운 국가야.
왕위 세습에서 밀려난 부여 금와왕의 셋째왕자 주몽이 졸본(부여 밑의 지방)에 나라를 세웠단다.
그러니 고구려는 부여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겠지?
고구려는 5부족 연맹체고, 모든 대가들의 회의! 제가회의라는 것이 있었는데,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야.
제가회의는 군장인 대가들로 이루어지는데 그들에게는 왕의 명령보다는 자신의 명령을 더 우선시하는 사자·조의·선인들 같은 독자적인 세력들이 있었어.
이 당시의 고구려의 왕은 부여와 마찬가지로 그닥 힘이 없고 대가들의 힘이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
왕이 뭔가를 결정하고 집행할 때마다 제가회의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견제를 해.
(2)경제
고구려는 산악지대에 나라의 터를 잡아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많이 없었어.
근데 용맹해서 싸움은 또 겁나게 잘해.
그래서 깡패고구려는 약탈경제가 발달했지.
하루 일과가 옥저나 동예로 말 타고 가서 두들겨 팬 다음에 소금 같이 비싼 것들을 터는 거야 ㅋ
(3) 제사
동맹<★>이라는 제사가 있었고 10월에 열렸어.
● 고구려 : 5부족 연맹체. 제가회의. 동맹(10월).
3. 옥저
(1) 정치
옥저에는 왕이 없었고, 읍군·삼로라는 군장이 있었어. 정치적으로 발달을 제대로 못한거야.
옥저에는 읍군 삼로! 옥저에는 읍군 삼로! 옥저에는 읍군 삼로! 옥저에는 읍군 삼로!
이름 헷갈리지 말고 정확히 암기해둬.
(2) 경제
옥저는 농사도 잘 됐을 뿐만 아니라, 소금과 해산물이 참 풍부한 나라야.
하지만 높은 산맥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다른 나라와 교류하는데 매우 불리했어.
또한 군사력이 약해 고구려에게 상당히 많은 양을 공물로 바쳐야 했지.
(3) 제사
고구려는 10월에 동맹이 열린다고 했지? 이건 옥저를 수탈해 오는 축제야ㅋ
그러다보니 옥저에서는 제사가 없어.
정신병자들이 아닌 이상, 탈탈 털리면서 "와~~ 털린다~~~!!"라며 기쁘게 제사를 지낼리가 없겠지 ㅡ.ㅡ
● 옥저 : 왕없음. 군장(읍군·삼로). 10월에 제사없음.
4.동예
(1) 정치
동예 역시 왕이 없었고, 읍군·삼로라는 군장이 있었어. 옥저랑 같아. 이것도 암기!
(2) 제사
무천이라는 제사가 10월에 열렸어.<★>
● 동예 : 왕없음. 군장(읍군,삼로). 무천(10월).
5. 삼한
(1) 정치
삼한은 마한·변한·진한을 합친말이야.
이들도 역시 왕이 없었고, 신지·읍차라는 군장과 천군이라는 제사장이 있었어.
마한 변한 진한은 각 소국(작은 나라)마다 군장들이 있었고 이들이 합친 연맹체라고 보면 돼.
군장들이 왕을 선출하지 않은 상태인거야.
마한은 54개의 소국, 진한과 변한은 12개의 소국으로 합쳐진 연맹체야.
삼한은 나중에 소국 중에 하나인 구야국이 변한을 통일하여 나중에 가야가 되고, 사로국이 진한을 통일하여 신라가 되며, 백제가 마한을 통일하지.
이들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정치(군장)와 제사(제사장)의 권한이 분리 되었다는 거야.
즉 삼한은 제정분리 사회인게지.
드라마 "철의 제왕 김수로"를 보면 변한의 구야국이 군장국가에서 연맹왕국으로 발전하려는 상황을 묘사했거든.
그때 군장과 천군(제사장)이 서로 왕이 되려고 권력다툼을 하는 것이 나와.
그만큼 군장과 제사장의 힘이 비등비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리고 특이한 점은 천군은 소도라는 곳을 관할했어.
아주 성스로운 곳으로 여겨져서 군장의 군대는 그곳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었단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소도로 도망가면 잡을 수가 없었다는 대목도 나와 있을 정도로 소도에서 만큼은 천군의 막강한 파워를 알 수 있지.
(2) 경제
삼한은 벼농사가 매우 잘되는 곳이라 공동노동조직인 두레와 저수지가 발달되어 있었어.
그리고 변한 같은 경우는 철이 풍부하게 나와서 낙랑과 왜에 이를 수출하여 큰 이익을 남겼어.<★>
● 삼한 : 왕없음. 군장(신지·읍차). 천군(소도). 제정분리. 변한(철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