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당나라 군대를 한반도에서 몰아내면서 한반도를 신라가 통일을 했다고 저번 시간까지 얘기했어.
이제는 통일 신라에 대해 살펴볼 거야.

I. 통일신라의 흐름
박혁거세부터 진덕여왕 까지를 신라 상대라고 하고, 무열왕부터 혜공왕까지를 신라 중대, 선덕왕부터 경순왕까지 신라 하대라고 해.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왕의 출신들로 시기를 나눈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야.
상대는 성골, 중대는 무열왕 직계 진골, 그리고 하대는 내물 방계 진골이 왕이 됐단다.

원래 성골이 왕이 되어야 하는데, 대가 끊겨서 성골이 멸종해버려;
그래서 진골이 왕이 되는 거야.
그리고 선덕왕부터는 무열왕 직계가 대가 끊겨서 내물왕 방계가 왕위를 이어받지.
(참고로 직계는 할아버지·아버지·아들, 방계는 형·동생 등)

II. 상대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하고, 내물마립간이 기초를 다졌고, 소지마립간·지증왕·법흥왕이 개혁을 했으며, 진흥왕이 전성기를 누렸다는 것은 다 설명한거니 패스~

III. 중대
1. 무열왕과 문무왕
최초 진골출신 왕인 무열왕 김춘추가 백제를 멸망시켜.
그리고 집사부(왕의 비서실)​를 강화시키고, 관리들의 비리를 감찰하는 사정부를 설치하는 등 왕권을 강화했다는 것을 기억!
문무왕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나당전쟁에 승리하여 삼국을 통일하지.
문무왕에서는 외사정 제도수중릉을 기억해.

외사정제도가 뭐냐면, 아버지 무열왕이 사정부를 설치했지? 이것을 지방까지 확장시킨거야.
즉, 지방 관리들의 비리를 감찰하는 제도지.
그리고 아래 사진은 수중릉!
시험에 이 사진 나오면 문무왕을 물어보는 거야.
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며 동해바다 바위섬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했거든.

2. 신문왕
(1) 김흠돌의 난과 신문왕의 반대파 제거
신문왕 때가 참 중요해.
통일신라 중대의 핵심은 왕권강화거든.
신문왕때 사건도 많았고 왕권이 최고로 강해지는 시기라서 제일 캡짱 가장 중요해!

어떤 사건이 있었냐면 신문왕의 장인인 김흠돌이 반란을 일으켜.
이를 김흠돌의 난이라고 해.
그러나 신문왕이 가볍게 반란을 진압해 버리지.

이를 계기로 신문왕은 귀족들을 대거 숙청하는 작업을 시작해.
평소에 자신에게 위협이 된 반대세력들을 역모죄로 엮어서 모조리 다 죽이고 제거한 다음에 엄청난 세력을 휘어잡은 거지.
왕권이 비약적으로 강해지니까 귀족들의 짱인 상대등의 세력은 약화되고, 왕의 오른팔인 집사부의 시중은 파워가 치솟게 된단다.
지금으로 따지면 의회와 행정부 관료들이 휘청대고, 청와대의 비서관들이 엄청 강해지는 거야!

(2) 지방조직 편성
발해와의 경계선 기억!
​신문왕은 5주 2소경이었던 지방조직을 고쳐.
이제 통일이 되어 땅이 넓어졌으니 삼국시대 지방조직을 그대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잖아?
그래서 지방행정조직 9주 5소경 체제를 시행했어.<★​​★​​>
9개의 주와 5개의 광역시가 있는 거야.

(3) 녹읍 폐지
이거 겁나 중요해!!
신문왕 이전에는 귀족들에게 녹읍과 식읍을 줬어.
녹읍은 관료에게 일을 한 대가로 주는 것이고, 식읍은 공신에게 주는 거야.
즉, 녹읍은 봉급 개념이라면, 식읍은 나라에 공을 세우면 지급을 해주는 선물 개념이지.

녹읍과 식읍 모두 조세 공납 역을 징발할 수 있었단다.
식읍은 조선시대 세조 때 가서야 폐지가 되지만, 녹읍은 이 신문왕 때 사라져!
관리들에게 관료전을 지급하고, 녹읍을 폐지해버리거든.

녹읍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그 당시 나랏일을 하면 국가에게 돈을 직접 받는 게 아니라 녹읍을 받았어.
녹읍 내용을 보자면.... 조세, 공납, 역이 있단다.
관직 복무의 대가로 조세(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세금), 공납(그 지방 고유의 특산물 갖다 바치는 것), 역(노동력 제공)을 백성으로부터 수취할 권한을 국가로 부터 받는 거야.

나중에 토지제에 대한 강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땅을 하사한다는 것은 소유권을 주는 게 아니라 수조권을 주는 거야.
수조권 개념은 나중에 알려줄 테니 그냥 여기서는 '귀족이 국가로부터 받은 땅에서 조세 공납 역을 수취할 권한이 있었다.'라고 알아둬.
한마디로 관리가 나라에게 매달마다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 수조권을 받고 직접 백성들을 찾아간 후 세금 + 특산물을 걷어서 그 돈을 지가 갖는 거지.
그리고 플러스로 그 지역의 백성들에게 노역을 시킬 수도 있어.


조세·공납·역에서 문제가 되는 게 '역'이라는 거야.
인간에 대한 지배권이라고!!
생각해봐.
네가 녹읍을 받는 귀족이라고 치자. 어느 날 저기 산에 건물 하나를 짓고 싶어.
그러면 백성들 다 모이라고 해서

"야. 니들. 하는 일 다 멈추고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 저기 건물 하나 지어라."

그러면 백성들은 '이런 젠장!' 하면서 건설 노가다를 시작해야 돼.
녹읍을 받으면 그 땅에 대한 권리 뿐 만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까지 얻는 거야.
하사받은 땅 안에서는 사람들은 왕이 아닌 녹읍 주인의 백성이 되는 거지;

자! 위에서 말한대로 네가 백성들한테 건물 하나 지으라고 명령했어.
그리고 네가 '이놈들이 잘 하고 있나?' 하면서 건설하는 현장에 찾아가서 술과 고기안주를 뜯으며 지켜봐.
그동안 네가 얼마나 백성들을 힘든 일에 부려먹었는지 다들 팔뚝이 울퉁불퉁하고 힘이 엄청 좋은거야.
네 머리속에 딱! 생각이 떠올라.

'오호라.... 이 무식한 몸짱들을 비상시에 군대로도 사용을 할 수 있겠구나!'


따라서 백성들을 너의 사병으로 쓰고 싶어서 이제는 노역을 시키는 척 하면서 막 훈련도 시키는 거야.

"야 백성들아. 니들 산적 내려오면 어떡할래? 걍 재산 다 뺏기고 죽을 거냐? 그러기엔 너무 억울하잖아?
다들 일 마치면 저녁 7시까지 저기 공터로 모여. 칼 창 활 쓰는 법 알려줄게."


어때? 왕의 군대가 아닌, 귀족들의 군대가 늘어나는데.... 왕권이 어떻게 되겠어?
왕 입장에서는 두렵겠지?
귀족들이 연합해서 사병들로 이루어진 대군을 경주로 이끌고 몰려오면 그거 어떻게 막겠냐고...

이에 따라 신문왕은 관료전을 지급하고 2년 후에 녹읍을 폐지해.<​​★​​★★​​★​​>
(학교 시험에서는 순서를 물어볼 수도 있으니 순서도 걍 알아둬. 관료전 지급 후 녹읍 폐지.)
귀족의 사람에 대한 지배권을 없애버린 거지.
역은 오로지 국가만이 가질 수 있도록!!
이렇게 되면서 귀족들은 죄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는 반면에 왕권은 강화됐어.

(4) 6두품 등용 및 국학 설립
신문왕은 귀족들을 견제하기 위해 6두품을 등용해.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신라에는 골품제가 있어서 성골, 진골, 6두품,5두품...1두품...이런 식으로 신분이 나누어져있단다.
근데 6두품은 귀족과 달리 국가의 중대사에 관여할 권한이 없었거든.
신문왕이 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6두품에게 힘을 실어준거지.

그동안 귀족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아버린 거야.
왕의 권한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겠지?
그 당시 유명한 6두품 출신 설총 스님 정도 기억해둬.
왕한테 화왕계(왕에게 충고하기 위한 설화)를 바친 분이지.


귀족 : 전하!! 저런 미천한 자들을 고위 관료로 쓰시면 나라에 큰 혼란이 옵니다. 통촉하여 주시 옵소서~
왕 : 지랄ㅋ 네 인생에 혼란을 선사해줄까? 닥쳐라 다들.
귀족 : 넵... (깨갱;)

거기에 그치지 않고, 국학을 만들어서 유학교육을 시켜.<★​​>
9년의 교육과정인데 왕에게 충성하는 것을 가르쳐서 사상까지 통제를 한 거지.
신문왕! 꼭 기억해둬!

3. 정전의 지급과 녹읍의 부활
성덕왕은 백성들에게 정전을 지급해.
토지가 없는 일정한 연령층 이상의 백성들에게 주인이 없는 토지나 경작이 끊어진 묵은 땅을 나눠준 거야.
정전에 대한 자료가 별로 남아있지 않아서 정확한 관계를 알 수는 없으나, 나눠준다는 것은 소유권을 줬다기 보다는 경작권을 준 것이라 추정하고 있어.
따라서 국가와 백성들과의 직접적인 지배관계가 형성이 되어 귀족의 사적인 지배를 끊어버리는 거지.
한마디로 귀족의 힘을 빼앗은 거야.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어. 왕권의 파워도 마찬가지....
시간이 지나서 신라 하대로 가면 신하들이 파워가 상승하고 왕권은 추락해.
결국 정전도 없어지고, 중대 말기인 성덕왕 다다음 왕이자, 셋째아들인 경덕왕때 녹읍도 다시 부활한단다...

-신라중대-
● 무열왕~혜공왕
● 무열왕김춘추 - 백제멸망시킴. 집사부 강화. 사정부 설치.
● 문무왕 - 삼국통일, 외사정제도, 수중릉.
● 신문왕 - 왕권강화, 김흠돌 모반사건, 상대등 세력약화, 집사부 시중 강화, 행정조직개편-9주5소경 체제, 관료전(조세,공납)지급, 녹읍폐지, 6두품 등용(귀족의 기득권 약화,설총-화왕계), 국학설립(유학교육)
● 성덕왕 - 정전지급
● 경덕왕 - 녹읍부활​

IV.하대
1. 왕권의 하락
하대로 넘어가면! 주요 특징은 왕권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다는 거야.
진골 귀족끼리 왕위를 쉴 틈 없이 다퉜고, 반란도 빈번하게 일어나.
김헌창의 난, 장보고의 난, 원종·애노의 난, 적고적의 난....

이런 과정 속에서 155년 동안 무려 왕이 20명이 바뀔 정도로 왕권이 추락을 해.

왕 : 다들 잘 지냈느냐 이 썩을 놈의 귀족들아?
귀족 : 네 왕님~ 하하; (아오 저 찌질대던 놈이 왕이 되다니; 나도 언젠가는 반드시 왕이 될 테다....으드득...)


2. 6두품의 숙청
하대는 중대와 걍 반대로 생각하면 돼.
상대등의 힘이 강해지고 시중은 나락으로...
그리고 녹읍이 부활했고 6두품은 숙청됐어.

따라서 6두품이 왕한테 조언을 해도 이제 더 이상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 거지.
이로 인하여 6두품들은 골품제의 한계를 비판하며 신라 조정에 등을 돌리고, 나중에 호족들과 손을 잡고 반 신라 세력이 돼.

3. 후삼국시대의 도래
또한 유학은 한물가고, 풍수지리와 선종이 유행해. (드디어 풍수지리 나왔다. 풍수지리는 통일신라부터! 꼭 기억해.)
선종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귀족들이 하대에 갖고 있는 생각(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이랑 일치한 거지.
이렇게 왕권이 하락하니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겠어.
신하들이 국가를 위해 일을 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지들의 권력쟁취에만 온 기를 쓰는 거야.

이러니 지방통제가 돼? 안되겠지?
이에 따라 지방에서의 귀족 세력들의 힘이 막강해져.
성주장군이라 불리는 지방귀족들!
바로 호족이야.

이들은 풍수지리와 선종을 이념적 지주로 삼아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후삼국시대가 도래하지.
송악에서 궁예가, 완산주에서는 견훤이 들고 일어나서 후고구려, 후백제를 세운단다.
그 후의 이야기는 고려편에서...


-신라하대-
● 선덕왕~경순왕
● 무열왕 - 백제 멸망. 집사부. 사정부
●​​ 문무왕 - 삼국통일. 외사정. 수중릉
● 빈번한 반란 : 김헌창의 난, 장보고의 난, 원종·애노의 난, 적고적의 난
● 녹읍부활, 6두품 퇴출
● 풍수지리, 선종 유행
● 호족(지방세력)의 등장으로 후삼국시대 도래 : 송악(궁예), 완산주(견훤)에서 반란을 일으켜 후고구려와 후백제 세움

- O·X 퀴즈 -

1. 신라 중대부터는 무열왕 방계 진골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O,X)
2. 문무왕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하였다. (O,X)
3. 신문왕 시절 상대등의 힘은 약화되고, 집사부의 세력이 강화되었다. (O,X)
4. 신문왕은 9주 5소경 체제를 실시하였다. (O,X)
5. 식읍과 달리 녹읍은 역을 징발할 수 있었다. (O,X)
6. 신문왕은 국학을 설립하였다. (O,X)
7. 소위 땅을 하사한다는 것은 소유권이 아닌, 수조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O,X)
8. 성덕왕은 녹읍을 폐지하고 정전을 지급하였다. (O,X)
9. 신라 하대에는 6두품이 숙청되었다. (O,X)
10. 신라 하대의 호족들은 풍수지리와 선종을 이념으로 삼았다. (O,X)


정답 : X X O O X , O O X O O

​<해설>
1. 중대에는 무열왕 직계 진골이 왕위를 계승함.
2. 백제는 무열왕이 멸망시킴.
5. 둘 다 역을 징발할 수 있었음.
8. 녹읍을 폐지한 왕은 신문왕.


​2022년 기출.


통일신라 왕권 강화와 통치체제에 대한 설명 고르래.
1번 : 훈민정음은 조선.
2번 : 평양으로 수도 이전은 고구려.
3번 : 수원 화성은 조선.
4번 : 군국기무처는 조선.
5번 : 9주 5소경은 통일신라고, 왕권강화와 관련있지. 정답.

정답 5번.